구리엘 ‘동양인 비하’ 논란, 손가락으로 두 눈 찢으며…다르빗슈 “무례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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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8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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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33)이 월드시리즈에서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구리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0-0이던 2회 다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공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휴스턴은 구리엘의 홈런에 힘입어 2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5-3 승리를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날 구리엘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다르빗슈를 두고 인종차별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구리엘이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이 행동은 보통 양쪽 눈꼬리가 올라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여겨져,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공개된 자리에서 이런 행위 자체를 엄격히 금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는 구리엘에게 ‘무례한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르빗슈는 “구리엘이 실수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징계 여부를 떠나 구리엘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쿠바 강타자 출신인 구리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휴스턴에서 뛰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2-3으로 한국을 쫓던 9회 초 1사 만루 정대현에게 병살타를 쳐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로 유명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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