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소수정예의 한계’ 어떻게 대응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8일 05시 30분


코멘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꺼낸 ‘소박한’ 바람이다.

OK저축은행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달라질 것이라는데 배구계의 견해는 일치한다. 승점자판기였던 직전 시즌의 약체 전력이 더 이상 아니다. 그러나 얼마만큼 좋아질지는 OK저축은행 하기 나름이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라이트 브람을 뽑았다. 레프트 송명근은 긴 부상을 털고 회복했다. 또 다른 레프트 송희채, 세터 이민규 등 소위 ‘경기대 황금세대’는 이 팀의 등뼈다.

그러나 주력 선수가 아프거나 컨디션 저하를 노출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김 감독은 KB손해보험에서 김요한을 트레이드 영입했지만 활용 방안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라이트로 쓰기에는 부담스럽고, 센터로 쓰자니 어색하다.

2017~2018 도드람 V리그를 앞두고 열린 두 번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의 수준은 첫 번째의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중평이다. 이는 곧 1순위 브람이 압도적이진 않음을 의미한다. 실제 브람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우리카드 파다르와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 이는 곧 OK저축은행의 2연패로 직결됐다.

물론 브람은 아직 V리그에 적응 중이다. 인성 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OK저축은행에 2시즌 연속(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우승을 안겨줬던 시몬의 레벨을 기대하긴 어렵다. 김 감독은 27일 우리카드전 세트스코어 2-3 패배 후, 브람의 2단 공격 능력 저하를 지적했다. 브람이 위력을 발하지 못하면 세터 이민규의 머릿속도 복잡해진다.

김 감독은 “이민규와 브람의 호흡이 아직 안 맞는다”고 말했다. 뒤집어보면 이는 OK저축은행이 더 좋아질 여지를 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용전력의 인력풀이 좁은 OK저축은행은 지금 멤버가 풀어줘야 활로가 열린다.

장충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