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화 출신’ 로저스와 150만달러 계약…밴 헤켄과 결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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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넥센과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26일 넥센과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2015~2016시즌 한화에서 KBO리그를 경험한 메이저리그(ML) 출신 우투수 에스밀 로저스(32)가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넥센 구단은 26일 “로저스와 구단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 몸값인 총액 150만달러(16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과 계약했던 션 오설리반의 11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로저스는 2016년 6월 한화를 떠난 뒤 1년 6개월여만에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로저스는 한국 무대에서 검증받은 외국인투수로 손꼽힌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과 커트패스트볼(커터)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2015시즌 10경기에만 등판하고도 4완투(3완봉승) 포함 6승 2패, 방어율 2.97의 성적을 거뒀고, 75.2이닝 동안 60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2016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6경기에만 등판했고, 1완투 포함 2승3패, 방어율 4.30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정밀검진 결과가 나와 6월 웨이버 공시됐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고, 7월 ML 워싱턴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복귀해 7경기 3승2패,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현재는(26일 기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도미나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빅리그에선 콜로라도~클리블랜드~토론토~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210경기 19승22패, 방어율 5.59의 성적을 남겼다.

로저스는 계약 직후 “KBO리그를 경험하며 넥센이 매력적인 팀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고민 없이 선택했다. 팀에 잘 적응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넥센은 기존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38)과는 결별한다. 밴 헤켄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넥센에서만 6시즌을 뛰며 73승(42패)을 거뒀다. 넥센 구단관계자는 “밴 헤켄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제이크 브리검, 마이클 초이스와는 재계약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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