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우 전문기자의 MLB Tracker] 나란히 ‘저스틴’ 영입한 휴스턴&에인절스의 운명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30분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어느덧 가을이다. ‘폴 클래식’에 참가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각 팀의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졌다. 지구 우승이 확정적인 팀들은 10월을 겨냥하고 있다. 반면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팀들은 오늘을 살 뿐이다. 시선을 이미 10월로 고정한 휴스턴과 내일이 없는 끝장승부를 펼치고 있는 LA 에인절스는 최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의 두 팀이 공교롭게도 나란히 디트로이트에서 ‘저스틴(Justin)’을 얻어왔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벌랜더 잡은 휴스턴…막강 선발진으로 월드시리즈 도전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현재 83승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 다저스(92승44패·승률 0.676)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의 승률(0.610)을 자랑하고 있다. 다저스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1962년 창단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지구 우승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선발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디트로이트의 프랜차이즈 스타 저스틴 벌랜더를 택했다.

2011년 AL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반 석권한 벌랜더는 올 시즌 10승8패, 방어율 3.82를 올리고 있다. 7월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여러 팀의 유력한 영입 후보였다. 8월에만 11승17패에 선발진 방어율은 무려 4.83이었던 휴스턴이 결국 벌랜더를 품었다.

휴스턴은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11승3패·방어율 2.91)과 우완 파이어볼러 벌랜더로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곧 부상에서 복귀할 랜스 맥컬러스(7승3패·3.92), 콜린 맥휴(2승2패·3.25)를 더해 강력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벌랜더는 6일 시애틀 원정경기로 휴스턴 데뷔전을 치른다.

저스틴 업튼-마이크 트라웃(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저스틴 업튼-마이크 트라웃(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업튼 영입한 에인절스…마이크 트라웃을 지원하라!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의 팀이다. 손가락 부상으로 1개월 넘게 결장하고도 트라웃은 올 시즌 타율 0.333, 27홈런, 61타점, 17도루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를 제외한 팀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진다. AL 각종 공격지표에서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율 12위, 홈런 13위, 득점 10위다. 트라웃의 전성기가 지나기 전에 2002년의 ‘랠리 몽키’ 신화를 재현하려면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다. 저스틴 업튼이 트라웃의 동반자로 영입됐다.

업튼은 트레이드 직전까지 타율 0.279, 28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력도 발군이다. 이제 에인절스는 좌익수 업튼~중견수 트라웃~우익수 콜 칼훈(타율 0.246·17홈런·62타점)으로 구성된 탄탄한 외야진을 보유하게 됐다. AL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미네소타(71승65패)를 1.5게임차로 쫓고 있는 에인절스(70승67패)의 남은 시즌 행보가 주목된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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