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의도 없었다” 김영권 ‘눈물의 사과’, 축구팬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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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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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의도 없었다” 김영권 ‘눈물의 사과’, 축구팬 마음 돌릴까?
“나쁜 의도 없었다” 김영권 ‘눈물의 사과’, 축구팬 마음 돌릴까?
함성 때문에 선수 간 소통이 어려웠다며 이란 전 졸전을 관중 탓으로 돌린 듯한 발언으로 공분을 산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공식 사과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김영권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며 “나쁜 의도를 갖고 이야기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발언에 화난 분들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마음 고생이 심한 듯 굳은 표정으로 울먹이며 인터뷰를 했다.

김영권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에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힘들었다"라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축구 팬들은 “기가 막힌다”며 김영권을 맹비난 했다. 그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서 사라지질 않았다.

김영권은 당시 문제의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취재진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었는데,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안 됐다는 답변을 하다가 내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발언으로 인해 대표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말엔 "그 부분도 매우 걱정스럽다"라며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다.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본선 티켓 꼭 따올테니 다시 한 번 믿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타슈켄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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