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연패 도전 바이에른 뮌헨, 막을 자 누구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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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싹쓸이 한 바이에른 뮌헨
노이어 부상…람·알론소 은퇴 변수
도르트문트, 뎀벨레 이적설에 울상
신흥강호 라이프치히 ‘초미의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 2017∼2018시즌이 8월 19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지난 시즌 신흥 강호들이 상위권에 치고 올라온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 전통의 강호들은 예상외의 낙제 성적표를 받은 시즌이었다. 2017∼2018시즌엔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레이스에 합류할지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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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의 리그와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리그 최강자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변함없는 우승후보 1순위다. 6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노린다.

2012∼2013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독일축구협회)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사실상 독주체제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58)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차다. 그동안 3번의 감독교체가 있었지만 팀은 흔들림 없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전과 달리 불안요소가 보인다.

2016∼201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포칼에서도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져서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그 뿐 아니라 이번 프리시즌에는 많은 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낳았다.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뮌헨의 정신적 지주였던 필립 람(33)과 사비 알론소(35)는 은퇴했다. 미드필더부터 골키퍼까지 수비라인의 공백이 뮌헨으로선 뼈아프다. 선수 공백이 커진 가운데 이적시장에서 ‘큰 손’의 위엄을 보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코렌틴 톨리소, 제바스티안 루디, 니클라스 쥘레를 싹쓸이하며 전력보강에 힘썼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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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잘 날 없는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는 2016∼2017시즌이 나름 의미가 있었다. 2015∼2016시즌 2위로 시즌을 마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고, 8강까지 진출했다. 포칼 결승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우승컵도 가져갔다. RB라이프치히에 밀려 리그 3위를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직행티켓을 따는 데는 성공했다.

항상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언제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일은 도르트문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늘 선수유출이 심한 팀이었다.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28)은 여러 차례 다른 부자구단들의 영입 1순위였다. 아우바에양은 “도르트문트가 내 고향”이라며 잔류를 선언했지만 우스만 뎀벨레(20)의 이적설이 연이어 터졌다. 선수유출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FC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25)를 파리 생제르맹에 빼앗긴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델벨레의 영입을 추진하며 1억 유로(한화 10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제시했다. 뎀벨레의 이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또 다시 정상급 선수를 타 구단에 내줘야 할 처지다.

우스만 뎀벨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우스만 뎀벨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번에도 선수유출을 막을 수 없다면 결국 현재 있는 선수들이 정상궤도에 올라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선 국가대표 트리오 마르코 로이스∼마리오 괴체∼안드레 쉬얼레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괴체는 지난 시즌 친정으로 복귀했지만 부진과 더불어 신진대사 장애로 시즌 대부분을 쉬었다. 쉬얼레 역시 부진했고, 로이스도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다. 새롭게 ‘꿀벌 군단’의 사령탑으로 앉은 피터 보츠 감독이 얼마만큼 팀을 끌어올려줄지가 관건이다.

이 밖에 지난 시즌 리그 2위와 4위를 차지하며 신흥강호로 떠오른 RB라이프치히와 TSG호펜하임의 새 시즌 행보도 팬들의 시선을 모은다. 특히 라이프치히의 돌풍은 리그 전체의 큰 화제였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우승 레이스에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베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건재할 세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샬케04와 바이어 레버쿠젠 등 전통의 강호들도 지난 시즌 불명예를 극복하고 다시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RB 라이프치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RB 라이프치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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