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소집 효과 노리는 신태용의 중국 출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1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첫 해외 출장…8월5일 광저우 출국
김영권·황석호 등 중국파 경기 관전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이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행선지는 중국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과 대표팀 김남일(40) 코치가 8월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톈진 테다의 슈퍼리그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월 2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4라운드 현장방문에 이어질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중국행 목적은 분명하다. 수비수 점검이다. 광저우에는 오랜 부상에서 회복된 김영권(27)이 있고, 톈진에는 황석호(28)가 몸담고 있다. 둘은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격한 중앙수비수다. 신 감독과 김 코치는 광저우-톈진전 뿐만 아니라 최소 1경기 이상 더 지켜본 뒤 귀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또 있다.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좋은 선수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있지만 중국도 K리그와 일정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7월 28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CEO 워크숍에 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부회장)과 참석해 K리그 선수들의 대표팀 조기소집 취지를 설명한 뒤 양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음에 따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2연전(8월 31일 이란 홈∼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대표팀은 이르면 8월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강화훈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출퇴근 형식이 아닌, 정식 소집훈련이다. 중국축구협회도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판단 하에 8월 21일 소집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우리 대표팀도 K리그에 더해 슈퍼리그 선수들까지 함께 손발을 맞추도록 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중국전이 열리지 않아 무난한 협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표팀 스태프는 “최근들어 가장 많이 뽑힐 것으로 보이는 K리거에 중국 슈퍼리거가 가세하면 훈련효과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신 감독이 중국을 첫 번째 해외 출장지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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