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일본축구를 만나다] 유니폼 수집 열풍…‘레어템’ 불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5일 05시 45분


오사카에 위치한 ’빈티지 스포츠 풋볼’ 사진제공 ㅣ 하근수
오사카에 위치한 ’빈티지 스포츠 풋볼’ 사진제공 ㅣ 하근수
2. 열정 가득한 레플리카 문화

중고 유니폼 판매 ‘빈티지 스포츠 풋볼’ 인기
해외 유명 구단 90년대 유니폼 등 팬들 유혹
축구 굿즈 스토어 ‘카모’ J리그 상품들 가득


유니폼은 팀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이다. 단순히 응원하는 구단을 보여주는 용도를 넘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는가 하면, 역사적 가치를 갖기도 한다.

유럽 축구에서는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사는 문화가 오래 전부터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유럽 프로리그 축구팀을 좋아하는 팬들이 늘면서 거리나 지하철역에서 인기 구단의 축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내에 이런 문화가 확산되면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유니폼을 구할 수 있는 스토어도 함께 유명해지고 있다. 일본 오사카 ‘빈티지 스포츠 풋볼’과 ‘카모’(KAMO)는 SNS를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 팬에게도 잘 알려진 매장들이다.

먼저 방문한 ‘빈티지 스포츠 풋볼’은 중고 레플리카 스토어다. 유럽 5대 리그 클럽의 유니폼부터 감바 오사카, 세레소 오사카 등 오사카 연고의 J리그 클럽, 그리고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구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구단의 90년대 유니폼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 한국 축구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 축구팬들은 단체로 유니폼을 구경하거나 전화로 국내에 있는 친구에게 구매 대행을 해주는 등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중고매장이었지만 가격은 유니폼의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희귀한 유니폼이나 클럽별로 특별한 시즌이었던 때의 유니폼은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았다.

발걸음을 옮겨 다음 목적지인 ‘카모’ 매장으로 향했다. ‘빈티지 스포츠 풋볼’이 유니폼 전문샵이라면, ‘카모’는 다양한 축구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유니폼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카모의 특징은 J리그 구단들의 상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유명 해외축구 구단들의 굿즈 뿐 아니라 J리그 구단에서 제작한 다양한 상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니폼부터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열쇠고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카모’는 축구 팬들에겐 백화점이 따로 없었다.

축구 오프라인 샵에서도 일본인의 J리그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구단 오피셜 스토어에서만 레플리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게 각 구단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유럽 구단 일색인 한국의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언제 어디서나 J리그 구단의 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 수익 구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J리그는 K리그 보다 많은 부분에서 앞서가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K리그 구단의 제품들을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희망해본다.

하근수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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