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팬들의 에너지 듬뿍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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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배구 폴란드도 3-0 완파
2그룹 1위 확정… 29일부터 결선

“국내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에너지를 듬뿍 받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팬들에게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29·중국 상하이·사진)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이 날아오를 때마다 5500명의 관중이 기립해 환호성을 질렀다. 덩달아 신이 났고 더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이날 ‘김연경 효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수원실내체육관은 복도까지 꽉 찬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안방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예선전을 축제처럼 즐겼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활약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지막 예선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3일 열린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3주 차 마지막 예선전에서 폴란드를 3-0(25-23, 25-20, 25-22)으로 꺾고 2그룹 1위로 결선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연경은 17점을 뽑아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이미 결선라운드 티켓을 따놓은 상황이었지만 많은 팬이 온 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며 “3주 차에 보여준 모습대로 결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꼭 우승 달성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1일 카자흐스탄전(3-0)과 22일 콜롬비아전(3-0)에 이어 폴란드전마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8승 1패(승점 25)로 예선을 마친 한국은 29일 체코에서 결선라운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선라운드 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24일 캐나다에서 치러지는 독일과 페루의 경기 결과에 따라 3번 시드를 배정받은 팀과 맞붙게 된다. 한국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체코(1번 시드)와 4번 시드팀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과 결승전을 갖는다.
 
수원=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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