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행 황의조 “J리그 빨리 적응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9일 05시 45분


성남FC 유니폼을 벗고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7월 중순 J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새로운 팀과 동료들,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일본무대에서도 성공시대를 열 수 있다. 사진제공 | 감바 오사카 트위터
성남FC 유니폼을 벗고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7월 중순 J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새로운 팀과 동료들,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일본무대에서도 성공시대를 열 수 있다. 사진제공 | 감바 오사카 트위터
내달 중순 日 감바 오사카 데뷔전 예상
“언어 배우며 동료들과 친하게 지낼 것”

일본무대에 도전하는 황의조(25)가 감바 오사카에서 본격적으로 적응에 나섰다.

황의조는 20일 성남FC를 떠나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계약기간 2년)한다는 소속을 알렸다. 24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경남FC와의 원정경기(1-1 무)에서 골을 기록하며 멋진 작별인사도 전했다. 고별전에서 골을 터트린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던 그는 25일 짐을 챙겨 오사카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황의조는 성남의 유스팀인 풍생중∼풍생고를 거친 프랜차이즈 공격수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감바 오사카는 이후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황의조에게 공을 들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다시 영입을 제안해왔다. 고심을 거듭하던 황의조는 성남 박경훈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구단 예산 확보가 필요했던 성남은 황의조를 계속 잡아둘 수 없었고, 결국 감바 오사카행을 허락했다. 황의조는 “해외 이적이 처음이어서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감바 오사카는 28일 현재 8승5무2패, 승점 29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1위 가시와 레이솔(11승1무4패·승점 34)을 승점 5점차로 뒤쫓고 있다. 황의조의 활약 여하에 따라선 충분히 3년만의 J리그 패권 탈환이 가능하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을 붙이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황의조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28일부터 곧장 팀 훈련에 합류해 J리그 데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7월 중순부터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은 팀 적응이 우선이다. 언어도 배워나가면서 동료들과 잘 어울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골을 넣겠다는 구체적 목표보다는 빨리 적응해서 꾸준히 경기를 뛰며 공격 포인트를 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또 “성남에서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남을 계속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비록 팀을 떠나있지만, 나 역시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성남 구단과 팬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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