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절상, 이란·우즈벡전 ‘비상’…“이승우 시험해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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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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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3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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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오른쪽 전완골 골절상을 당하면서 남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이 결장할 경우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는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되는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거명되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께 상대와 공중볼 경합 도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팔을 다쳤다. 결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고통을 호소하는 손흥민을 이근호와 교체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검진 결과 손흥민은 우측 팔뚝 뼈인 전완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단 깁스를 하고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다행히 발목이나 다리를 다친 것은 아니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남은 최종예선 경기를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일찍 회복하더라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승점 13)은 이날 카타르에 2-3 충격 패배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A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때문에 당장 오는 8월 31일 이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뼈 아픈 상황이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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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선수단에서 손흥민만큼 상대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자원은 많지 않은 가운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이승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승우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유형의 손흥민과는 달리 뛰어난 기술과 발재간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인만큼 A 대표팀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승우와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가 없는 실정.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도 이승우를 A 대표팀에 선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세 이하가 아니라 17세 이하 선수라 할지라도 성인 대표팀은 누구나 데려올 수 있다”며 “개인적인 견해는 이승우 같은 선수는 1명 정도는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우 선수가 아직까지 본격 프로 무대를 뛰지 않았던 핸디캡이 있고 신체 조건상으로도 약점이 있다는 얘기들이 여러 차례 나오고는 있지만 이승우 선수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불러들일 만한 이유는 있다”며 “우리 대표팀의 기존 자원 가운데 이승우와 유사한 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한 번쯤은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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