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 데뷔 꿈 이룬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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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오른쪽)과 이번 시즌 KPGA투어 상금, 대상포인트 1위 최진호.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오른쪽)과 이번 시즌 KPGA투어 상금, 대상포인트 1위 최진호.
자폐성 발달장애 3급 프로골퍼 이승민(20)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승민은 15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KPGA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오픈에 대회 주최 측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KPGA 2,3부 투어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승민이 최고 레벨인 KPGA투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민은 13일 대회 코스에서 이번 시즌 KPGA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1위인 최진호와 프로암대회 동반 플레이를 했다. 최진호는 “집중력이 워낙 좋고, 투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오늘 이승민이 3언더파를 쳤다. 나보다 스코어가 좋았다”고 격려했다.

이승민은 이달 초 KPGA투어 프로 선발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종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다섯 번의 도전 끝에 KPGA투어 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특수학교를 다녔던 이승민은 아이스하키를 배웠으나 단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여름에 하던 골프에 흥미를 느껴 프로골퍼에 도전하게 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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