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대세’ 최진호, 이변의 그린 속으로

  • 동아일보

8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출전 “2년 연속 대상 휩쓸고 해외 진출”

최진호(33·현대제철·사진)는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 후 2개 대회에서 8라운드 동안 60대 스코어를 한 번도 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후 3개 대회에서 12라운드를 돌면서 8라운드를 60대 스코어로 마쳤다. 슬로스타트에서 벗어난 최진호는 이 기간 우승, 공동 3위, 공동 3위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K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골퍼로 떠오른 최진호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그는 “샷과 퍼트 등 코스 적응이 좀 늦었다. 코스 공략법에 자신이 붙다 보니 성적이 상승 그래프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퍼트 난조로 애를 먹다 지난해 사용하던 반달형 퍼터로 바꾸면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번 시즌 다관왕을 노리는 최진호는 특히 대상 타이틀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연말 대상을 안게 되면 내년 시즌 유러피안투어 출전권까지 보너스로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서른 넘은 나이에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최진호는 유러피안투어를 PGA투어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K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최진호는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개막하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나선다. K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로 최진호는 지난해 1회전에서 패했다. 당시 최진호를 꺾었던 56번 시드 이상엽은 우승 트로피까지 안았다. 세 아들을 둔 다둥이 아빠인 최진호는 “매치플레이는 이변이 많지만 지난해처럼 일찍 귀가해 애들을 보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코스 공략에 대해 그는 “바닷바람이 센 데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경사가 심해 아이언 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매치플레이다 보니 퍼트 성공률이 높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프로 대회를 처음 유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은 토요일 그린피가 국내 최고 수준인 39만 원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진호#한국프로골프#kpga#먼싱웨어 매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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