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싸운 정현 비가 야속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佛오픈 3회전 日 니시코리에 2-3패… 전날 4세트 상승 분위기서 비로 중지
4일 속개된 경기서 접전끝 아쉽게 져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는 정현(왼쪽)과 니시코리 게이.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는 정현(왼쪽)과 니시코리 게이.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 진출을 노렸던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67위)의 행진이 멈췄다.

갑작스레 내린 비가 정현의 상승세를 꺾고 말았다. 정현은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계속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28·일본·9위)에게 2-3(5-7, 4-6, 7-6, 6-0,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원래 이 경기는 3일에 시작됐지만 4세트 도중 비가 내려 일시 정지된 뒤 하루 뒤인 이날 열렸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1세트 열 번째 게임에서 40-30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5-7로 역전패했다. 연달아 2세트까지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린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 들어서는 정현이 3-0으로 앞서 가며 완전히 판세가 뒤바뀌었다. 그때 경기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니시코리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라켓을 내팽개칠 만큼 흐름이 기운 상황이라 정현에게는 야속한 비였다.

정현은 4일 계속된 경기에서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현은 5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4세트 때 세 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체력을 비축한 니시코리는 4-1까지 앞서 나갔다. 정현은 포기하지 않고 4-5까지 추격했지만 열 번째 게임 30-40 상황에서 더블 폴트를 저질러 승리를 놓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현#테니스#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니시코리 게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