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대하기 힘들었던 강팀” 두산맨 신성현이 본 두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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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된 최재훈-신성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트레이드된 최재훈-신성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신성현(27)은 17일 오후 최재훈(28·한화)과 1대1 맞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을 통보받았다. 양 구단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한 직후에야 소식을 접한 터라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을 찾아가 인사하고 “두산에 가서도 꼭 잘하라”는 말을 들은 뒤 곧바로 짐을 쌌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신성현은 “오늘(17일) 밤에 서울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한화를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신성현은 2008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히로시마 지명된 뒤 웨스턴리그(2군)를 전전하다 방출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고, 이후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 2015년5월27일 한화의 정식선수로 등록돼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통산 166경기에서 타율 0.251(291타수73안타), 13홈런, 45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두산도 그런 신성현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1군 내야수 중 김재호와 허경민, 닉 에반스를 제외한 전원이 좌타자라는 점도 고려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 신성현은 매력적인 존재였다.

게다가 신성현은 두산을 상대로 통산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50타수16안타), 4홈런, 8타점, 출루율 0.42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성현은 “내가 느낀 두산은 상대하기 힘든 강팀이었다”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이겼을 때도 ‘어떻게 이겼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했다. 그만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신성현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두산에 합류한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소식에 정신이 없었는지 그는 “아직은 얼떨떨하다. 두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반드시 잘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자마자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다”고 했던 신성현의 야구인생 2막이 시작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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