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파울에 엄한 잣대, KBL 심판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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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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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기간동안 5차례 경고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들어 심판들의 움직임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심판의 눈을 속이는 선수들의 페이크(fake)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심판들은 수비에서의 페이크뿐 아니라, 공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기 위한 속임 동작도 냉정하게 판단하려 애쓰고 있다.

KBL에 따르면, 6강 PO를 거쳐 4강 PO(이상 5전3승제)가 진행 중인 16일까지 페이크 파울 경고는 총 5차례 나왔다. 5번의 페이크 파울 경고는 모두 공격자 반칙을 끌어내기 위한 수비자의 과도한 행동에서 비롯됐다. 심판들이 수비에서 과한 동작을 하는 선수에게 수시로 구두 경고를 주고 있다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공격 도중에도 페이크 동작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수비자와의 접촉을 유발해 자유투를 얻는 행위가 대부분이다. 이번 PO 들어서는 심판들이 이런 동작을 하는 선수들의 행동에 쉽게 휘슬을 불지 않고 있다. 공격자와 수비자의 실린더(판정의 기준선)를 기준으로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에게는 파울로 보이는 장면에서도 심판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경기가 잠시 중지된 뒤에는 ‘왜 파울이 아닌지’에 대해 해당 선수에게 설명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그렇다보니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려는 행위를 하는 선수들의 과도한 동작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PO처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고, 승부가 중요할수록 심판들에게 쏠리는 시선은 많다. 심판 입장에선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이 때문에 간혹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페이크 파울에 대한 지적과 같은 몇몇 장면에선 박수를 받을 만한 휘슬도 나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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