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서울, 1위 제주 잡고 분위기 바꿀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7일 15시 11분


코멘트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인스타그램
제주 유나이티드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FC서울이 ‘안방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서울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은 4라운드까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 오른 제주는 3승1무 승점 10을 마크하고 있다. 7골을 넣어 승점이 같은 전북현대(5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서울과 제주의 승점차는 3점. 서울은 제주를 잡는다면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며 다시 상승 곡선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유독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서울이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10년, 챔피언십 결승전 상대가 제주였다. 당시 홈&어웨이로 진행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치우의 극적인 득점으로 원정에서 2-2 동점을 이뤄낸 서울은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듬해인 2011년, 서울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병행하며 시즌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감독대행 체제의 변화 속에서 처음으로 만난 상대도 제주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와의 수중전에서 서울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서울은 팀 분위기 전환을 통해 ACL 8강 진출은 물론 K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힘을 선보였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최종전도 아직 기억에 선명하다. 당시 서울은 제주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한 경기로 이듬해 ACL 진출권이 달려있었기에 서울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서울은 제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윤일록의 동점골과 후반 44분 오스마르의 ‘서울극장’ 골이 터지면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덕분에 서울은 2015시즌에도 ACL에 출전할 수 있었다.

제주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원정 맞대결도 서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유의 환상 드리블로 제주의 수비진들을 뒤흔들며 골을 성공시킨 윤일록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전과 전북전을 차례로 승리하며 K리그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리그와 ACL에서 시즌 초반 잇달아 부진에 빠진 서울로선 시원한 승리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서울이 ‘좋은 추억’을 발판 삼아 제주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