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 빈자리, 4룡이 메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05시 45분


서울 황선홍 감독-울산 김도훈 감독-제주 조성환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황선홍 감독-울산 김도훈 감독-제주 조성환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21일 서울 vs 상하이, 울산 vs 가시마
제주·수원삼성 22일 조별리그 1차전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4룡(龍)의 도전이 21일부터 본격화된다.

지난해 클래식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수원삼성, 클래식 3위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울산현대가 21일부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지난해 클래식 2위 자격으로 올해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던 전북현대가 AFC의 징계로 출전권을 박탈당함에 따라 제주는 본선에 직행했고, 클래식 4위였던 울산은 키치SC(홍콩)와의 PO를 거쳐 조별리그에 합류했다.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 도전이 무산된 가운데, K리그가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4룡의 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에서 첫 스타트는 서울이 끊는다. F조의 서울은 21일 오후 7시30분 상암벌로 상하이 상강(중국)을 불러들여 1차전을 치른다.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틴 시드니(호주)도 함께 속해있는 F조는 어느 팀 하나 쉽게 볼 수 없어 ‘죽음의 조’로 불린다. 지난해 이미 브라질 현역 국가대표인 헐크를 데려왔던 상하이 상강은 올해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위해 잉글랜드 명문 첼시 출신의 오스카(브라질)까지 영입하며 대회 개막을 단단히 별러왔다. 아드리아노가 중국으로 떠나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가 붕괴된 서울이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을 맞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조의 울산은 같은 날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원정 1차전을 펼친다. 약체로 꼽히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가 같은 조에 속해있어 가시마 원정에서부터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한 팀은 브리즈번 로어(호주)다. 키치를 맞아 졸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에 합류했던 만큼 울산 김도훈 감독이 가시마전에선 어떤 용병술을 보일지 궁금하다.

H조의 제주는 22일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장쑤 쑤닝(중국)과 안방에서 1차전을 벌인다. 장쑤에는 하미레스, 테세이라(이상 브라질) 등 특급 외국인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여름 중국 진출 이후 국내에서 첫 공식경기를 치르는 최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을 모은다. H조에는 감바 오사카(일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도 있다. 수원삼성은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이 속한 G조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이스턴(홍콩)이 포함돼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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