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자리한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올림픽 기간 가장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8개 종목 경기가 열릴 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국제방송센터 같은 관련 핵심시설이 들어서는 명실상부한 올림픽 주무대이기 때문이다.
알펜시아는 겨울스포츠를 위한 스포츠파크 외에도 호텔과 콘도, 골프장,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대(大)공연장을 갖춘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림픽을 통해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고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알펜시아의 성장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위기가 흐른다.
지난해 11월 서울∼원주 간 운행시간을 54분으로 단축시킨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연말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알펜시아까지 1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올림픽에 앞서 알펜시아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핵심은 지난달 부분 개점한 강원도 유일의 시내 면세점 ‘평창알펜시아 면세점’이다. 다음달 정식 개점하는 이 면세점은 알펜시아 내 홀리데이인리조트 별관에 3개 층, 약 4300m² 규모다. 1440m²의 1층은 먼저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현재 216개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된 가운데 450개 브랜드까지 점차 늘릴 계획이다.
알펜시아는 앞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지에 해외사무소 19개를 개설한다. 해외사무소를 통해 홀리데이인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연계한 외국인 VIP 관광객을 유치하고, 의료관광서비스 상품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단순한 숙박 중심의 리조트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도 다양하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알펜시아 시네마’에서는 최신 영화를 비롯해 각종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단지 내 뮤직텐트와 콘서트홀에서는 매년 여름과 겨울 세계적 음악가를 초청해 음악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음악 교수진이 전국 초등학생 이상 음악 전공자 또는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음악학교도 매년 열고 있다.
더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알펜시아 프리미엄 토크콘서트’를 선보였다. 1회와 2회 토크콘서트에는 개성파 영화배우 김인권, 박철민, 김성오가 출연해 고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알펜시아는 매월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축구팀 강원FC가 평창올림픽의 랜드마크인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2017시즌 모든 홈경기를 갖기로 해 알펜시아는 겨울뿐 아니라 연중 스포츠와 문화, 휴양이 어우러진 종합 리조트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손광익 알펜시아리조트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알펜시아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국인 카지노 활성화, 초(超)고가 고객 발굴 관리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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