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시컴, 개막전 우승…LPGA도 아메리카 퍼스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1일 05시 45분


브리타니 린시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브리타니 린시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선수들 톱5 싹쓸이…김효주 공동 9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한국여자골퍼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0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2017시즌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우승상금 21만 달러)은 미국선수들의 초강세로 끝났다. 브리타니 린시컴이 렉스 톰슨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린시컴과 톰슨은 나란히 26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뒤 연장전을 치렀고, 린시컴이 1차 연장에서 승리했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개막전 우승을 노렸다. 앞서 2015년 최나연(코츠골프챔피언십), 2016년 김효주(바하마클래식)가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번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2)는 나흘 동안 18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9위, 또 우승 후보였던 김세영(24)은 공동 42위(10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시즌 9승을 합작했다. 에이스 박인비(29)가 부상으로 일찍 투어를 마감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에 반해 미국은 극도로 부진했다. 태국(에리야 쭈타누간), 일본(노무라 하루), 호주(이민지), 뉴질랜드(리디아 고) 등 아시아권은 물론 캐나다(브룩 핸더슨) 등에게도 밀리면서 2승에 그쳤다.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렉시 톰슨(혼다타일랜드)과 브리타니 랭(US여자오픈) 뿐이었다. 미국은 여자골프의 강국이었다. 2014년 13승을 거둘 때만 해도 한국여자골프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였다. 그러나 2015년 7승으로 곤두박질쳤고, 지난해는 2승에 그치면서 부진을 넘어 몰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막전 우승으로 여자골프 강국 미국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데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 3위(25언더파 267타), 저리나 필러 4위(24언더파 268타) 그리고 신예 넬리 코다는 공동 5위(21언더파 271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선수들이 ‘톱5’를 모조리 휩쓴 건 2011년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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