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구장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WBC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첫번째 사진), 메이저리그 2년 차가 되는 김현수(두번째 사진)뿐 아니라 야구장을 찾는 팬 모두가 주연이다. 동아일보DB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봄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간절함도 한층 커졌다. 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등 올해도 풍성한 야구 이야기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야구장 위에 쓰이길 바라는 2017년 희망 뉴스들을 정리해봤다.
①사회면에서 야구 선수 이름이 사라지다
사건 사고와 관련된 신문 사회면에 1년 내내 야구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게 된다. 승부조작 등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졌던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다. 사고를 저지른 뒤 “야구로 대신 갚겠다”고 하는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국내 선수는 물론이고 바다 건너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모두 마찬가지다.
②2017 WBC 세대의 등장
4년 전 WBC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완전히 만회한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이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해 챔피언십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일본 진출의 꿈을 잠시 미룬 양현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 ‘2017 WBC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대표팀 세대교체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③1000만 관중 디딤돌
1000만 관객 영화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1000만 관중 스포츠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지난해 8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웠던 프로야구가 내친김에 900만 관중도 넘어선다. 이제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을 바라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과 LG는 잠실구장 첫 130만 안방 관중 동원 목표를 두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사직구장도 ‘세계에서 제일 큰 노래방’이라는 명성을 이어간다.
④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코리안 빅리거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로서 입지를 다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시즌 뒤 어느 구단으로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박병호(미네소타) 또한 빠른 공 공략에 성공하며 시즌 내내 중심 타순을 지킨다. 진로를 모색 중인 이대호, 김현수(볼티모어)는 ‘반쪽 출전’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다년 계약에 성공한다. 다저스타디움에도 다시 한인 팬이 늘어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 선수 돌풍의 비결’이라는 기사를 메인 화면에 건다. ⑤36년 역사 첫 퍼펙트게임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나타난다. 신인 에이스 투수의 등장에 팬들이 열광한다. 시즌 내내 풍성한 기록 잔치가 이어진다. 삼성 이승엽의 마지막 시즌, 그가 세워놓은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의 기록이 깨진다. 은퇴 투어를 시작한 이승엽은 가는 야구장마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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