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선택한 윤석영 “태극마크 위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5시 45분


윤석영.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윤석영.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새로운 팀에서 출전 경쟁 온힘

선수라면 누구든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국가대표팀 복귀를 희망하는 유럽파 선수들이 이적을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도 ‘출전 기회’의 확보다.

경기 출전 여부는 곧 선수의 경기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선수들이 수차례의 경기를 치르면서 제 기량을 끌어올리듯,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기감각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해외파, 국내파를 막론하고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발탁 조건으로 내건 지 오래다. 그리고 팀 내부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윤석영(전 브뢴비·현재 가시와 레이솔) 등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대표팀과도 서서히 멀어졌다.

윤석영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선택했다. 계약이 만료된 브뢴비를 떠나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새로운 경쟁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올 시즌 브뢴비에서 줄곧 벤치에 머물렀던 윤석영은 11월 모처럼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최종 23인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윤석영은 “(아시아로) 돌아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기를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대표팀 기회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적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도르트문트 박주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 박주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박주호도 고민에 빠져있다. 그는 올 시즌 고작 2경기에 나섰다. 10월 중순 선발과 교체로 한 번씩 출전했고, 총 투입시간은 64분에 불과했다. 다행히 이 두 경기를 발판 삼아 11월 대표팀 명단에 들어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대표팀 주전 풀백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소속팀에서의 입지를 무시할 수 없다.

박주호는 “소속팀 경기에 많이 못나가고 있다. 경쟁이 어려워진다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며 “6개월이나 1년 정도 쉬게 되면 2018러시아월드컵 때도 몸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