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아오 “실명 위험 무릅쓴 김보성 경기 보고 큰 감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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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8체급 챔프 오른 파키아오, 방한 첫날 김보성과 저녁식사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오른쪽)와 ‘의리파이터’ 배우 김보성 씨가 2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오른쪽)와 ‘의리파이터’ 배우 김보성 씨가 2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쪽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다른 쪽 눈도 다칠 우려가 큰데도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격투기 경기에 나섰다는 얘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계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23일 배우 김보성을 만났다. 10일 종합격투기 로드 FC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한 김보성에 대해 파키아오는 “김 씨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 그의 경기 영상을 몇 번이나 되돌려 봤다”고 말했다.

 방한 첫날 저녁 식사를 김 씨와 같이 한 파키아오는 “김 씨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알게 된 뒤 한국을 방문하면 꼭 만나고 싶었다. 필리핀에도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많고, 아내도 필리핀 심장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과 필리핀에서 김 씨와 함께 아픈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 씨도 “물러서지 않는 저돌적인 복싱을 펼치는 파키아오를 만나 영광스럽다”며 “파키아오와 함께 아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파키아오는 24, 2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자선기부 콘서트에 참석해 소장품 100여 점을 내놓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파키아오는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39·미국)와의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협상도 없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재대결이 성사되면 싸우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복싱#파키아오#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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