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퀸’ 김효주, 명성 그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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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현대차 中 오픈 정상에… KLPGA 9승중 5승이 中서 열린 대회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김효주. KLPGA 제공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김효주. KLPGA 제공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오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던 김효주(21·롯데). 그에게 중국은 역시 ‘약속의 땅’이었다. 김효주가 중국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18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 골프장(파72·63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공동 2위 장하나와 임은빈(이상 4언더파 21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4, 2015년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오픈을 2연패한 것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9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승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거뒀다.

 이날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 한때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에만 5언더파를 몰아친 장하나에게 2타 차로 역전당한 것. 하지만 김효주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타수를 줄여나갔다. 장하나가 1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사이 다시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효주는 올해 마지막 대회이자 KLPGA투어 2017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김효주는 올해 첫 대회인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네 차례나 컷 탈락하며 자신감도 잃었다.

 2012년 가을 프로에 데뷔한 김효주는 그해 12월 열린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승승장구했다. LPGA투어 진출을 코앞에 둔 2014년 12월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 있게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효주#한국여자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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