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뚜렷한 한국봅슬레이, 4인승도 강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5시 30분


봅슬레이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봅슬레이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의 성장세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 올 시즌 2번째 월드컵에서 강세 종목에 이어 취약 종목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날아든 낭보라 더욱 값진 성과다.

희소식은 지구 정반대편으로부터 전해졌다. 원윤종(31)~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오제한(25)~김진수(21·이상 국군체육부대)가 짝을 이룬 남자봅슬레이 4인승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SBF) 월드컵 2차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48초80을 기록해 전체 16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랐다.

5위는 4인승 역대 최고성적이다. 한국은 남자 4인승에서 월드컵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그간 2인승에선 원윤종·서영우(25·경기연맹) 조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스켈레톤에선 윤성빈(22·한국체대)이 독주하며 썰매 성장국의 위상을 드높였지만, 4인승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5위라는 성적을 발판으로 평창올림픽을 향해 가속도를 내게 됐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한국은 1차 레이스에서 54초12를 기록해 2위에 오르며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뒤이은 2차 레이스에서 54초68로 주춤해 7위로 밀려 최종순위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은 1분48초31을 기록한 스위스가 차지했고, 미국(1분48초70)과 캐나다(1분48초71)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 총감독은 “지금까지 2인승에 집중하다 올 시즌부터 평창에서 4인승 집중훈련을 실시했다”며 “스타트 기량이 향상된 가운데 드라이빙 기술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윤종은 “생각지도 못한 4인승 10위권에 진입했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은 내년 1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3차 월드컵에서 질주를 이어간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켈레톤 윤성빈이 동메달을 따냈고, 2인승 원윤종·서영우 조는 4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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