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메시 제치고 네 번째 발롱도르 수상…“처음처럼 기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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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포르투갈에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안겨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통산 네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호날두는 2015~2016시즌 소속 팀 레알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앞장섰고, 포르투갈 대표팀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기 위해 1956년 제정했다.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FIFA 발롱도르'가 됐지만 올해 다시 분리됐다. 최근 6년 동안 발롱도르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각국 기자단이 투표로 결정했는데 올해는 기자단 투표로만 선정했다. 호날두는 745점을 받았고 316점의 메시가 뒤를 이었다,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198점)이 3위, 루이스 수아레스(91점)가 4위, 네이마르(68점·이상 FC바르셀로나)가 5위를 하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2008년, 2013년, 2014년에 이 상을 수상했던 호날두는 3차례씩 발롱도르를 받은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판 바스턴(이상 네덜란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뛰어 넘어 최다 수상 2위가 됐다.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메시(5회)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이 상은 메시와 호날두가 나눠 가졌다.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는 "2016년은 놀랍고 멋진 한해였다.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을 때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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