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스페인 3총사도 100% 발탁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5시 45분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19 엔트리 백지상태서 출발
직접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중요”

“100% 발탁이 확실한 선수는 없다.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11일 제주도에서 소집해 12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 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U-19 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5월 국내서 개최될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가운데, 신 감독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엔트리 구성부터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한다. 신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냉정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까지 진행될 이번 제주전지훈련은 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A대표팀 코치,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각급 대표팀 선수들과 오랜 시간 호흡해왔지만, U-19 대표팀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변에 나름 자문을 구했지만, 선입견을 배제하고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선수들에 대해 알아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전훈에 함께하지 못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 3총사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는 내년 1월 포르투갈전훈에서 기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물론 누구든 100% 확실한 선수는 없다. 바르셀로나 멤버들은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 불러 경기에 투입시키면서 확인하겠다”며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신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는 데 주력할 요량이다. 팀 전술은 선수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마련한다. 신 감독은 “지금은 전술을 맞출 수 없다. 그 대신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선수들이 가진 기량이 모여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직접 주문하기보다는 스스로 내면에 있는 것을 꺼내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한국선수들에게 부족한 창의적 플레이가 요구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음주 연습게임 4경기와 포르투갈 전지훈련, JS컵을 통해 단계별로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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