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노리는 강원FC, 이근호 깜짝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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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이근호.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이근호.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 4년만에 클래식 복귀 강원, 이근호 깜짝 영입
= ACL 진출 위한 강한 열정 보여줘

그야말로 ‘깜짝 영입’이다.

내년 시즌 4년만에 클래식(1부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강원FC가 ‘국가대표 골게터’로 활약했던 이근호(31)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이근호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제주를 떠나 2018년 ACL 진출을 노리는 강원의 첨병이 될 것을 자임했다.

강원은 9일, 이근호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한국인 스트라이커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강원FC의 이근호 영입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당초 이근호는 제주 잔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했고, 그러던 중 최근 도·시민구단의 롤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강원FC가 내년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강원의 끈질긴 구애와 이근호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서로 맞닿으면서 극적인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이근호는 전방 측면과 중앙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으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골 결정력, 폭발적인 스피드 등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로 75차례 A매치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귀중한 골을 작렬한 바 있다.

이근호는 “변화하는 강원의 ACL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어 강원행을 결정했다”면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강원에서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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