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가 공동 주최한 ‘2016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수상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함께 땀 흘리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상이라는 점에 특별한 의미를 뒀다.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대 프로스포츠를 총망라한 시상식이다. 종목별 30~50명의 선수(총 313명)가 참여해 직접투표로 해당 종목의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는데, 프로야구 최형우(삼성·현 KIA)와 프로축구 정조국(광주)을 비롯해 남녀프로농구 양동근(모비스) 박혜진(우리은행), 남녀프로배구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희진(IBK기업은행), 남녀프로골프 최진호(현대제철) 박성현(넵스)이 영광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 생애 첫 수상이라 더 기뻤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최형우, 정조국, 최진호, 박성현은 이번에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 소속으로 타율(0.376)은 물론 안타(195)와 타점(144)까지 휩쓸면서 타격 3관왕에 올라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총 184점을 획득해 2위 장원준(105점·두산), 3위 김태균(91점·한화)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총액 100억원 계약의 역사를 쓰며 KIA로 이적해 화제를 모은 최형우는 연말 상복까지 터져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 시즌 광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조국은 K리그 클래식에서 20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부활의 드라마를 썼다. 총 159점을 얻으면서 지난해 수상자인 염기훈(85점·수원)에 크게 앞섰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매너남 최진호와 한국여자골프의 새 여왕 박성현도 동아스포츠대상과 첫 인연을 맺었다. 최진호는 총 172점으로 주홍철(99점)을 눌렀고, 박성현은 141점을 따내 장수연(62점)을 압도했다.
● 단골손님이라 더 반가웠다!
2015~2016시즌 MVP(최우수선수) 양동근은 114점을 얻어 2위 이승현(87점·오리온)을 여유 있게 앞섰다. 특히 양동근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이 개인 3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인 야구의 박병호(2012·2013·2015년), 축구의 이동국(2009·2011·2014년), 여자농구의 신정자(2009·2012·2013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박혜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고, 2013년 수상자 문성민은 3년 만에, 2014년 수상자 김희진은 2년 만에 다시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는 특별상 수상자로 참석해 시상식을 빛냈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해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거두고 올해 은퇴한 박세리는 2016리우올림픽에서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