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 피플] 노정환 본부장 “다작? 메이저 퍼블리셔의 사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5시 45분


총 35종의 출품작으로 지스타를 공습한 넥슨의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변해 가면서 다양한 게임이 고르게 사랑받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국내 전체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며 “넥슨은 장기적으로 생태계 선순환을 통해 업계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넥슨
총 35종의 출품작으로 지스타를 공습한 넥슨의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변해 가면서 다양한 게임이 고르게 사랑받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국내 전체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며 “넥슨은 장기적으로 생태계 선순환을 통해 업계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 노 정 환 본부장

넥슨은 올해 참 다사다난했다. 그만큼 고민도 많았다. 치열한 고민 끝에 넥슨이 내놓은 해답은 ‘역시 게임’이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유저들에게 게임 본연의 재미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막을 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역대 최다인 35종의 출품작을 결과물로 선보였다. 행사 슬로건도 창립 초기 슬로건인 ‘Life Beyond’를 택했다. 넥슨의 모바일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노정환 본부장에게서 넥슨 모바일게임 사업의 새로운 밑그림을 들어봤다.

지스타에 역대 최다 35종 게임 출품
우수한 스타트업 지원하고 저변 확대
좀 더 공격적으로 글로벌 도전 계획

-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지스타의 성과는.

“내부 집계결과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유저들이 부스를 방문하고 시연에 함께 했다. 하지만 규모보다는 특정 플랫폼과 장르 쏠림 현상이 심한 현 상황에서 신규 PC온라인게임을 다수 선보이는 한편 인디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 기대감도 많지만 다작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넥슨은 개발사이면서 국내 최대 퍼블리셔이기도 하다.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협업하면서 업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메이저 퍼블리셔의 사명이다. 장기적으로 업계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 출품작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은.

“모바일에선 ‘다크어벤저3’와 ‘야생의 땅: 듀랑고’, ‘던전앤파이터: 혼’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 같다. 다만 국내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과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게임이 있어 특정 게임을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 올해 안에 선보일 게임은 어떤 것인가.

“12월에 ‘리터너즈’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매니지먼트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영웅 육성과 전투 등 RPG 기본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팀 조합으로 리그 및 토너먼트를 즐기는 매니지먼트의 재미가 더해졌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 지적재산권(IP) 활용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익숙한 PC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해 모바일로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큰 비용 투자없이 게임을 알릴 수 있고, 기존게임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IP를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IP를 활용하는가 보다는 그 IP가 가지고 있는 게임성을 어떻게 새 플랫폼에 맞게 구현해내는가와 기존 게임을 이길 만큼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 국내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보는지.

“액션RPG 등 현 주류 장르를 위주로 신작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행인 것은 하반기 들어 상위권 게임 매출 비중이 다소 줄어들고 중위권 게임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작들도 주류 장르를 벗어난 형태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IP 의존도와 RPG의 큰 비중은 계속되겠지만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변해 가면서 다양한 게임이 고르게 사랑받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전체 시장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공략 계획은.

“모바일 라인업 중 해외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준비 중인 타이틀이 상당수 있다.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성과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엔 좀 더 공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넥슨은 글로벌 원빌드보다 각 지역별 시장에 맞는 운영과 서비스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 올해 지스타에서도 가상현실(VR)이 화제였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다만 어지러움 증상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내부 프로젝트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도 있다.”

● 노정환 본부장


▲1978년 출생 ▲2002년 넥슨 입사 ▲2007년 넥슨코리아 퍼블리싱PM팀장 ▲2011년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본부 사업전략실장 ▲2016년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본부 본부장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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