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출전마를 뽑아주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5시 45분


석세스스토리-파워블레이드-트리플나인(왼쪽부터).
석세스스토리-파워블레이드-트리플나인(왼쪽부터).
27일까지 마사회 홈페이지서 투표
경주마 33두 중 선정된 16두 출전


총상금 7억원의 한국 최고의 경마대회 ‘그랑프리(GI, 제9경주, 2300m, 혼합 3세 이상)’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그랑프리는 1982년 첫 대회 이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대상경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어진 14개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상경주다. 대상경주 가운데 유일한 2300m 최장거리 경주라는 점 역시 경마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국마사회는 대상경주 가운데 유일하게 그랑프리에만 독특한 출전마 선정방식을 고집한다. 경마팬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출전마를 뽑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경마가 대중적인 참여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데도 크게 일조했다”면서 차별화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볼드킹즈’를 제치고 고객 인기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트리플나인’이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경마관계자들이 그랑프리를 앞두고 가슴 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랑프리 출전마 선정은 ▲후보마 선정 ▲투표 대상마 선정 ▲인기투표 등의 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한국마사회는 16일 투표 대상마 선정을 마무리 했다. 후보마는 ‘금년도 대상·특별경주 우승 이력’, ‘최근 1년 순위상금 수득액’ 등을 고려했다. 인기투표는 18∼27일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인(1개 ID)당 1회만 참여 가능하다. 순위에 상관없이 서울 경주마 2두, 부경 경주마 2두를 선택하며, 결과는 12월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어느 해보다 특출한 경주마의 등장이 잦았던 만큼, 고객들의 선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과 부경을 합쳐 총 33두의 경주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하나같이 ‘최강마’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두바이에서 성공이야기를 써내려갔던 ‘석세스스토리’는 시작으로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초의 블랙타입 경주마로 등극한 ‘마천볼트’가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무려 5두(파워블레이드, 오뚝오뚝이, 트리플나인, 감동의바다, 메인스테이)의 애마(愛馬)를 후보로 내놓았다.

경주에 출전하는 최종 선정두수는 16두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팬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자 경마장별로 쿼터를 둔다. 투표에 참여한 경마팬을 위한 푸짐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당첨자는 인기투표 결과와 함께 공지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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