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역전승, 문성민·톤 역할분담 완벽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5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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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캐피탈
사진제공|현대캐피탈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왕좌를 내준 팀에게 2016~2017시즌 안방에서 열린 경기를 내줄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과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0-25 25-22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12점(5승3패)을 기록하며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2위 한국전력(승점 14)과 격차도 2점으로 줄였다. 반면 2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하며 6위(2승6패·승점 6)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좌우 쌍포로 나선 문성민과 톤 밴 랑크벨트의 역할분담은 확실했다. 문성민이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톤은 철저히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력이 워낙 약해 ‘수비형 외국인선수’라는 비난을 듣던 톤은 블로킹에 적극 가담했고, 4차례 후위공격을 성공하며 공수 양면에서 자기 몫을 했다. 전매특허인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도 일품이었다. 20득점(5블로킹)을 기록하며 문성민을 도왔다. 톤이 공격점유율을 높인 덕분에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 문성민은 24득점(1블로킹), 공격성공률 57.5%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문성민의 공격은 쉽게 막기 어려웠다. 센터 신영석(11득점·3블로킹·2서브)도 고비마다 속공으로 활로를 뚫었다.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살아났다. 문성민이 61.9%의 공격점유율을 보이며 7득점을 기록했다. 19-19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한숨을 돌렸고, 24-22에선 신영석의 속공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5-9에서 이날 15득점을 기록한 마르코 보이치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승점 1점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5세트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5-4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과 신영석의 서브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12-9에선 상대 서브범실과 톤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성민이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자 홈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축포가 터졌다.

천안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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