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전자랜드의 마지막 퍼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8일 05시 45분


올 시즌 한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들 중 최연소인 전자랜드의 신입 용병 제임스 켈리는 실수를 발판 삼아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올 시즌 한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들 중 최연소인 전자랜드의 신입 용병 제임스 켈리는 실수를 발판 삼아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오리온전 33점 불구 승부처 실수
유도훈 감독 “켈리의 완성이 숙제”


“켈리가 완성되면 팀도 완성된다!”

전자랜드 유도훈(49) 감독은 신입 외국인선수 제임스 켈리(23)의 ‘폭풍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올 시즌 10개 구단 용병들 가운데 가장 어리다. 1993년생 동갑내기인 KGC 키퍼 사익스와 함께 외국인선수들 사이에선 막내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하고 있지만, 한국농구에는 새내기인 만큼 “여러모로 모자란 점이 있다.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다”는 것이 유 감독의 평가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사진제공|KBL

유 감독의 말대로 팀의 승리를 결정짓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 켈리는 4일 삼성전 4쿼터 종료 4분4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팀의 75-76 석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퇴장 전까지도 켈리는 12점·5리바운드에 그치며 4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앞선 경기들과 비교해 활약이 저조했다. 6일 오리온전에서도 홀로 33점을 책임지며 개인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78-78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직전 턴오버를 범하는 등 승부처에서 실수가 잦았다. 이 경기에서도 전자랜드는 80-8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켈리를 굳게 믿고 있다. 유 감독은 “(켈리는) 대답은 잘한다. 알아듣는다고 해도 어린 선수이다 보니 경기가 긴박하게 돌아갈 때는 나쁜 버릇도 나온다”고 지적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내심 기특해했다. 이어 “경험 없는 선수가 운동능력과 재능만 갖고 (한국에) 왔다. 켈리의 완성이라는 숙제를 내가 잘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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