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4위 강원, 승강PO까지 삼킬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7일 05시 45분


강원 최윤겸 감독-성남 구상범 감독대행(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최윤겸 감독-성남 구상범 감독대행(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최근 8경기 2무6패 내리막길

성남FC와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한다.

성남은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11승10무17패(승점 43)의 성남은 11위로 밀려나 클래식(1부리그) 잔류 여부를 놓고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성남의 승강 PO 상대는 강원이다. 챌린지(2부리그) 4위 강원은 챌린지 준PO에서 부산 아이파크(챌린지 5위·1-0 승), 챌린지 PO에서 부천FC(챌린지 3위·2-1 승)를 차례로 꺾고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을 향한 최종 관문인 승강 PO에 올랐다.

기본적인 전력이나 선수들의 이름값을 놓고 보면 단연 성남이 앞선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로만 본다면 성남이 강원에 발목을 잡힌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강원은 파죽지세다. PO 2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루이스(35)-마라냥(32)-마테우스(23)의 브라질 3총사의 기세가 무섭다. 강원이 챌린지 준PO와 챌린지 PO에서 얻은 3골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성남은 계속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2무6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공수 밸런스 자체가 완전히 깨졌다. 이 기간 성남이 뽑은 골은 고작 3골에 불과하다. 반면 실점은 무려 11골이나 된다. 5일 포항전에선 비기기만 해도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무기력하게 패했다. 구상범(52) 감독대행이 팀을 맡은 이후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든 외국인선수들은 존재 가치 자체가 떨어졌고, 야심 차게 준비한 황의조(24)-김현(23)의 투톱도 실패로 돌아갔다. 챌린지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형편이다.

성남과 강원의 운명은 17일(1차전·강릉종합운동장)과 20일(2차전·탄천종합운동장) 펼쳐질 승강 PO에서 가려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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