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타이틀 홀더는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일 05시 45분


이재학·심상철 ‘다승·상금왕’ 접전

2016시즌 경정도 차츰 끝이 보인다. 기나긴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만큼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선보류를 면하기 위한 하위급 선수들의 생존경쟁도 치열하겠지만 시즌을 이끌어온 강자들의 타이틀경쟁은 그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쳐지는 곳은 다승 타이틀 부문이다. 특히 올해는 기량의 상향평준화로 다수의 강자들이 접전을 펼쳐 매회차가 끝날 때 마다 다승부문 순위가 바뀌고 있다. 11월1일 현재 다승 1위는 지난주 3승을 추가하며 시즌 29승째를 거둔 이재학이다. 전반기부터 꾸준한 모습으로 자신의 최다승 기록 36승(2013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심상철(28승), 권명호(26승), 장수영(26승)도 승수 차이가 거의 없어 시즌 마지막까지 다승왕 타이틀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민(24승) 문안나(23승)도 후반기 무시무시한 기세다. 경정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가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금 부문은 심상철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 9월 스포츠경향배 우승에 이어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준우승 등 주요 대회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누적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유일하다.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대상 경정이 남아 있지만 현재 기세라면 결승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타이틀은 심상철의 것이다.

심상철은 다승 선두 이재학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학은 9200만원의 누적상금으로 심상철을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다승왕과 상금왕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두 달이나 남아 얼마든지 변수가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을 따라잡을 복병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고 다승왕과 상금왕 향방을 지켜본다면 2016시즌 경정은 끝까지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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