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타자들이 칠 수 없는 역대급 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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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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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의 가장 주된 근거는 ‘절대 에이스’ 니퍼트의 존재감 때문이다. 28경기(167.2이닝)에 등판해 22승(3패, 승률 0.880) 142탈삼진 방어율 2.95를 기록했다. KBO리그 다승 승률 방어율 1위다.

특히 KS 파트너인 NC 상대로 3차례 등판해서 3전 전승(방어율 2.70)이다. KS 1차전(29일)의 무대인 잠실구장의 올 시즌 성적도 압도적(13승1패 방어율 1.89)이다. 후반기만 떼어내면 방어율 2.50이다.

이런 니퍼트가 26일 마지막 불펜피칭을 마쳤다. 두산 한용덕 투수코치는 “니퍼트의 불펜피칭 때, 타석에 내가 직접 서봤다. ‘이 공을 타자들이 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한 코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니퍼트가 가장 좋은 컨디션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바깥에서는 니퍼트의 소위 ‘알고도 못 치는 직구’를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나 한 코치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직구 구위가 대단한 것은 맞지만, 니퍼트가 2016시즌 언히터블로 자리매김한 비밀은 슬라이더에 있다는 견해다. “니퍼트가 슬라이더 잡는 그립을 약간 바꿨다. 그러면서 슬라이더의 회전수에 변화가 생겼다. 슬라이더가 직구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2016시즌 93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니퍼트의 몸 상태 때문에 늘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대체불능인 니퍼트가 장기 이탈이라도 하면 2015년 정규시즌처럼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관리가 잘 됐고, KS를 앞두곤 몸 상태도 완벽하다.

두산은 KS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2015년 포스트시즌 모드 이상의 니퍼트를 기대하고 있다. 야구란 것이 구위가 좋다고 꼭 이기는 것은 아니라지만 두산이 지금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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