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리온-모비스 ‘4강직행 후보’…감독 7인 ‘공격농구’ 선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5시 45분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22일 새 시즌에 돌입한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22일 새 시즌에 돌입한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MVP 후보’ 에밋 14표 1위·이승현 6표 2위
“테크니션 많아 수비보단 공격농구” 17표
이승현 ‘우량주’…양동근-김종규 뒤이어


● 이렇게 물었습니다

Q1,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후보 2팀
Q2, 6승 또는 5승1패를 거둘 만한 한 팀
Q3, 우리 팀의 농구 색깔(공격 또는 수비)
Q4,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1명)
Q5, 드래프트한다면 나의 전체 1순위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22일 개막해 7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새 시즌에는 팀간 전력차가 줄어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 또 걸출한 신인 이종현(22·모비스), 최준용(22·SK), 강상재(22·전자랜드)의 가세가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스포츠동아는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 선수(1명), 사무국장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새 시즌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KCC 추승균 감독-오리온 추일승 감독-모비스 유재학 감독(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CC 추승균 감독-오리온 추일승 감독-모비스 유재학 감독(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빅3’로 꼽힌 KCC-오리온-모비스

‘4강 PO 직행 후보 2팀’에 대한 질문에선 KCC가 21표, 오리온이 18표, 모비스가 15표를 받아 1∼3위를 차지했다.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주축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오리온도 막강 포워드진이 건재하다는 부분에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시즌 4강 PO에서 탈락한 모비스는 이종현이라는 대형 신인의 합류로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조동현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t 조동현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다른 팀들의 표적이 된 kt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6승 또는 5승1패를 거둘 만한 팀’으로는 kt가 18표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다른 팀들이 kt를 상대로는 반드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큰 이유는 kt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kt는 전체 1순위로 뽑은 외국인선수 크리스 다니엘스(32)가 부상을 입어 일시대체선수를 뽑아 개막을 맞는다. 가드 최창진(23), 센터 박철호(24)도 비 시즌에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못 본 kt가 다른 9개 팀의 타깃이 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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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농구에 대한 기대감 상승

‘우리 팀의 색깔(공격 또는 수비)’에 대한 질문에는 공격농구 17표, 수비농구 13표가 나왔다. 특히 감독 10명 중 7명이 공격농구에 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KBL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가능한 한 공격적 농구가 가능하도록 유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수비농구였다. 지난 시즌 KCC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변화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었다. 새 시즌에도 많은 팀이 공격력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외국인선수층에서도 득점력이 뛰어난 테크니션이 늘어나 공격력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KCC 에밋-오리온 이승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 에밋-오리온 이승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정규리그 MVP 후보는 에밋-이승현

정규리그 MVP 후보 항목에선 안드레 에밋(34·KCC)이 가장 많은 14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에밋은 올 시즌에도 폭발적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를 견제할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지만, 현장의 의견은 “그래도 에밋이 최고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였다. 6표를 얻은 이승현(24·오리온)이 에밋의 뒤를 이었다. 이승현은 감독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쥔 이승현이 새 시즌 더 큰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 이승현-모비스 양동근-LG 김종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이승현-모비스 양동근-LG 김종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주가 높은 이승현-양동근-김종규

‘KBL 선수 전원을 드래프트한다면 나의 전체 1순위’에선 이승현이 8표로 1위에 올랐고, 양동근(35·모비스)이 6표로 2위, 김종규(25·LG)가 5표로 3위를 차지했다. 감독들이 이승현에게 많은 표를 던졌는데, 이유는 ‘궂은일’ 때문이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리그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원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빼어난 운동능력과 높이,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은 장점을 지닌 김종규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신인 이종현도 2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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