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나인브릿지’라 불러다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국내 첫 PGA 정규대회 내년 10월 개최

내년 10월 국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특급스타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CJ그룹은 “24일 서울에서 PGA 투어와 ‘THE CJ CUP@NINE BRIDGES(CJ컵@나인브릿지)’ 개최 협약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PGA 투어의 정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제주도에서 신한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려 닉 팔도, 파드리그 해링턴 등이 출전한 적은 있지만, 정규대회가 아닌 이벤트 경기였다.

대회 명칭을 제외하고 총상금과 개최장소, 날짜 등은 최종 발표하지 않았지만, 개최장소는 CJ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와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 중 한 곳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총상금이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CIMB클래식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이 주관하는 HSBC챔피언스(중국 상하이) 2개뿐이다. CIMB클래식은 총상금 700만 달러, HSBC챔피언스는 950만 달러로 모두 PGA 투어 평균 상금을 능가한다. CJ컵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총상금 700∼950만 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PGA 투어는 상금 규모에 따라 A급과 B급 대회로 나뉜다. A급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우승자의 페덱스 포인트가 500점(메이저대회 600점)인 반면, B급 대회는 300점에 불과해 톱스타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다.

CJ컵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처럼 국내 선수들에게는 PGA 직행을 위한 관문이 될 전망이다. 비슷한 규모와 방식으로 치러지는 CIMB클래식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0위까지, HSBC챔피언스는 중국 선수 6명,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4위까지 출전 자격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KPGA 투어 상금랭킹에 따라 최소 4명, 많게는 6명 이상까지 출전권을 줄 가능성이 높다. 우승하면 곧바로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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