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을잔치 끓게 만드는 ‘김용의 시리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5시 30분


김용의가 LG의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LG의 리드오프로서 반전의 4위를 이끌어낸 김용의가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내기 타점에 이어 13일 넥센과 준PO 1차전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김용의가 LG의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LG의 리드오프로서 반전의 4위를 이끌어낸 김용의가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내기 타점에 이어 13일 넥센과 준PO 1차전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6년 가을잔치의 서막이 ‘김용의 시리즈’로 장식되고 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영웅이 된 LG 김용의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승리를 빚어낸 주인공이 됐다.

김용의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결승득점을 포함해 승기를 잡는 결정적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김용의의 활약 속에 LG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7-0 낙승을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누구나 긴장되는 가을무대. 그러나 김용의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LG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천웅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한 뒤 박용택의 중전적시타에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는 결승득점으로 기록됐다.

1점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5회 LG는 3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서도 김용의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과 정상호의 좌전안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김용의는 상대 선발투수 스캇 맥그레거를 상대로 통렬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3-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김용의는 2사 후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어 4-0 리드를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오주원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이천웅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출한 뒤 다시 박용택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으로 달려들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 득점을 올렸다. 김용의는 이 같은 활약으로 준PO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1회와 4회에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최고구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4년 넥센 소속으로 LG와의 PO에서 1승을 올렸던 소사는 이번엔 LG 유니폼을 입고 넥센을 상대로 개인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역대 25차례 열린 준PO(3전2선승제·5전3선승제 포함)에서 1차전 승리팀이 PO무대에 진출한 것은 21회로, LG는 84%의 확률을 잡았다. 2차전은 14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LG 우규민-넥센 앤디 밴 헤켄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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