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소리아 발언’ 오해…내 스스로에게 화나 감정 격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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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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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에겐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아쉽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해”라며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이란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도 감정이 격해진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며 “준비한 게 하나도 안 되어서 내 스스로에게 크게 화가 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소리아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밤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솔직히 우리가 전반 30분 동안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곧 논란을 가져왔다.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마저도 “다른 선수를 언급하시면서 까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많이 아쉽다”는 말을 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해명을 통해 “경기 날 아침에 지동원에게 ‘저돌적이고 적극적으로 소리아가 했던 것처럼 해라. 그래서 그런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분석하고 준비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었다고 밠혔다.

“내가 우리 선수들 대신 소리아를 선택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그럴 거 같으면 메시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카타르가) 상대편이지만 장점은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부분을 얘기 한 건데 그것이 오해가 된 것 같다”며 분위기 수습에 나선 모습이었다.

한편 이란에 패하며 A조 3위로 떨어진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다시 한 번 승점을 노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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