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어린이 30여명도 함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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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달리기대회]우리은행 임직원과 ‘사랑의 레이스’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 안경 쓴 사람)이 다문화가족 학생들과 함께 세종대로를 달리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 안경 쓴 사람)이 다문화가족 학생들과 함께 세종대로를 달리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런 날씨에 서울 도심을 달리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그룹은 2012년 200억 원을 출연해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그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년에 500명 가까운 다문화가족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매년 10여 쌍의 결혼식과 신혼여행도 지원한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해외 지점이 250개에 달한다. 회사를 위해서라도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게 당연하다”며 웃었다.

 이 행장을 포함한 우리은행 임직원 400여 명은 9일 다문화가족 자녀 30여 명과 함께 서울달리기대회에 참가했다. 우리은행은 2003년 하이서울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대회를 원년부터 지원해왔다.

 사내 마라톤 동호회를 중심으로 매년 수백 명의 임직원이 레이스에 참가한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사랑의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 행장은 “다문화가족은 한때 편견과 차별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우리와 공존해야 한다”며 “사랑하는 이웃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행복한 인생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다문화가족#우리은행#사랑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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