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성시대…비결은 적응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6일 05시 45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프리미어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
EPL ‘이 달의 선수’ 후보로 선정


바야흐로 ‘손흥민(24·토트넘·사진)의 전성시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이 달의 선수’ 후보 5인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케빈 데 브루잉(25·맨체스터시티), 애덤 랄라나(28·리버풀), 로멜루 루카쿠(23·에버턴), 시오 월콧(27·아스널)과 함께 당당히 후보에 올랐다.

연일 승승장구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2016∼2017시즌 EPL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해 이적 첫 시즌에는 입지를 굳히지 못한 채 실망을 샀지만, 1년 만에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7경기에서 5승2무(승점 17)로 맨체스터시티(6승1패·승점 1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9월 3경기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손흥민의 활약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손흥민은 ‘적응’을 올 시즌 맹활약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에 참여한 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할 때부터 몸 상태가 좋았고, 프리미어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뛰면서 얼마나 어려운 무대인지 알게 됐고, 배우게 됐다. 아직도 배우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9월에 보여준 경기력을 올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올림픽 때부터 준비를 잘했다. (시즌) 초반에 잘되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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