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본선 진출… 32→48개국으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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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회장 제안… “내년 1월 결정”

 올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현행 32개에서 40개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당선됐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46·사진)이 그 수를 48개국으로 더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 1월 FIFA 평의회에서 이 방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지역 예선을 통해 48개의 본선 진출국을 가린 뒤 이 중 16개국에는 조별리그에 직행하는 시드를 배정하고 나머지 32개 팀은 단판으로 승부를 가려 여기서 승리한 16개국이 조별리그에 합류하는 방식”이라는 인판티노 회장의 주장을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늘리는 것은 FIFA의 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본선 참가국이 늘어날수록 월드컵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방송사 중계권료나 기업들의 후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게 FIFA의 입장이다. FIFA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16개국이던 참가국을 24개로 만들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지금의 32개국으로 늘렸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증가는 세계 축구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지만 그의 제안이 무난하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을 중심으로 “참가국이 늘면 월드컵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에 가져올 실익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선 티켓이 늘어나면 지역 예선 통과 부담은 줄겠지만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 본선에 더 많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월드컵축구#본선 진출#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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