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비거리 1위 톰프슨, 정교함으로 ‘한국 장타여왕’ 박성현 압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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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타 여왕의 대결은 힘보다는 정교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인 렉시 톰프슨(미국)이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장타 1위 박성현(넵스)을 압도했다.

세계 랭킹 4위 톰프슨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톰프슨과 같은 조로 경기를 한 박성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톰프슨은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에 강풍까지 부는 악조건을 감안해 드라이버는 6차례 사용한 대신 3,4번 우드나 3번 아이언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스코어를 줄였다. 이날 톰프슨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로 높았고 16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을 만큼 안정된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톰프슨은 또 4~5m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4개의 버디를 낚을 만큼 정교한 퍼팅 감각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톰프슨은 “바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목표한 대로 공이 잘 갔다. 얼마전 바꾼 퍼터와도 궁합이 맞았다”며 기뻐했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중간 합계 10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던 박성현은 이날 티샷 불안에 시달렸다. 4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로 한 티샷이 OB구역으로 가면서 2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티샷부터 퍼팅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 코스 특성상 우드나 아이언 티샷도 했다. 톰프슨과 같이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는 거리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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