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부상에 입 연 김성근 “투수 팔꿈치는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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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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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이 불펜투수 송창식(31)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화의 권력 구조상, 김 감독이 입을 열지 않는 한 모두가 입이 있어도 모르쇠가 되어야 하는 것이 이 팀에서의 보신책이다.

김 감독에게 직접 3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송창식이 아픈 이유를 묻자 “투수의 팔은 델리케이트(delicate·섬세한)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문학 SK전에서 송창식이) 불펜투구를 하던 중 커브 던질 때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더라. (아프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일본으로 보낸 이유를 말했다. 결국 투수의 팔꿈치는 섬세하고 민감하니까 작은 충격에도 다칠 수 있기에 송창식의 부상은 불가항력적이라는 얘기다.

김 감독에 따르면 한국에서 검진도 받고, 송창식을 일본 요코하마 병원으로 보냈다. 한화는 30일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결과는 31일 나오지만) 좋아졌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언제든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역설적으로 한화의 처지가 이렇게 다급한데 굳이 송창식을 일본으로 보낼 정도로 김 감독이 상황을 중하게 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또 하나의 불펜 기둥이지만 역시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인 좌완 셋업맨 권혁에 대해 김 감독은 “(스스로가) 좋아지면 말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가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안 올리겠다는 얘기다.

한화의 최다이닝 투수 두 명이 빠져나간 마운드 사정에 대해 김 감독은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서캠프를 불러다 불펜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장민재에 대해서는 “(본인이) 선발을 좋아한다”고 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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