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KIA·LG·SK의 잔여경기 역학구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30일 05시 30분


KIA 김기태 감독-LG 양상문 감독-SK 김용희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 감독-LG 양상문 감독-SK 김용희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가을야구 막차 티켓 2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순위표엔 4위 KIA와 5위 LG, 6위 SK까지 나란히 0.5경기차씩으로 붙어 있는 상황이다. 1게임차 내에 3팀이 몰려있다. 7위 한화가 지난주 3연승으로 5위 LG에 3게임차로 다가섰지만, 현재로선 여전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KIA와 LG, SK 세 팀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시즌도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34경기를 남겨둔 2위 NC를 제외하면, 잔여경기가 30경기 이내로 줄어들었다. 특정팀 상대로 16경기를 모두 치른 팀들까지 나오고 있는 시기다. KIA와 LG, SK는 어떨까.

● 두산전 마감 KIA, 천적 넥센 빼곤 괜찮아

KIA는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주말 홈 2연전을 통해 1위 두산과의 올 시즌 16경기를 5승11패로 마감한 게 눈에 띈다. KIA는 두산 외에도 상위팀에게 약했다. NC에 5승8패로 밀리고 있고, ‘천적관계’가 심화된 3위 넥센에겐 2승10패로 당했다.

그러나 5강 경쟁팀들 상대로는 선전했다. LG에게 7승1무5패, SK에게 7승5패로 앞서면서 경쟁팀 3팀 중에선 가장 앞서 있다. 나머지 팀들 상대로는 6승7패로 호각세인 9위 삼성을 제외하면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없다. 현재 위치를 감안하면, 가장 고른 상대전적을 보이고 있다.

KIA로선 넥센과의 잔여 4경기가 부담이다. 반면 LG(3경기)와 SK(4경기) 상대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KIA는 당장 30일과 31일 광주에서 SK와 2연전을 치르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다음달 6일과 7일 또다시 인천에서 SK와 2연전을 펼친다. KIA와 SK 모두에게 분수령이 될 수 있다.

● 5강 경쟁팀 상대 열세 LG, 하위팀 상대 승리 절실

28경기를 남긴 LG는 5강 경쟁팀끼리 상대전적에선 열세를 보이고 있다. KIA에 5승1무7패, SK에 6승8패로 모두 밀리고 있다. LG는 아직 16경기를 모두 치른 상대가 없다.

LG가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은 넥센(8승6패)과 7위 한화(7승5패), 최하위 kt(10승4패)뿐이다. KIA가 kt를 상대로 5경기(8승3패)나 남겨둔 것과 달리. kt전이 2경기만 남은 LG에겐 아쉬울 수 있다.

또 8위 롯데에 5승6패, 9위 삼성에 4승8패로 밀리는 등 LG로선 하위팀에게 당한 패배가 5강 경쟁에서 치명상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들과 남은 경기가 많다는 게 기회가 될 여지도 있다.

● 잔여경기 최소 SK, 1~3위팀 경기는 제일 많네

24경기만 남겨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수가 가장 적은 SK는 최근 5강 경쟁팀 중 하락세가 뚜렷하다. 16경기를 모두 치른 상대도 있다. 롯데전을 9승7패로 마감했다.

SK로선 강팀과 남은 경기가 많은 게 부담이다. 5강 경쟁팀 중 1~3위 팀과 남은 경기가 11경기로 가장 많다. 4승10패로 밀린 1위 두산과는 2경기가 남았지만, 4승7패를 기록한 2위 NC 상대로 5경기나 남았다. 반면 3위 넥센 상대론 8승4패로 강했는데 4경기나 남아있다.

SK는 경쟁팀 중 유일하게 7위 한화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지난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4승9패로 일방적 열세에 놓여있다. 타팀과 비교해 5강 경쟁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kt 상대로 9승6패를 기록, 1경기만 남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