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수원FC 후반기 반전 카드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9일 05시 45분


수원FC 브루스(왼쪽). 사진제공|K리그
수원FC 브루스(왼쪽). 사진제공|K리그
인천전 멀티골로 팀 꼴찌 탈출 견인
가빌란과 시너지…용병들 활약 기대


수원FC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브루스 지테(29·사진)를 통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 희망을 밝혔다.

브루스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6월 15일 인천과의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져 최하위로 밀려났던 수원FC는 2개월여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인천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브루스는 팀에 합류한 뒤 6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하며 팀의 꼴찌 탈출에 기여했다.

브루스가 가세하면서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가빌란도 살아났다. 가빌란은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전반 17분 브루스의 패스를 받아 뒤늦게 K리그 데뷔골을 뽑았다. 수원FC가 5-3으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가빌란은 2골을 책임졌고, 2골 모두 브루스의 도움을 받았다. 부상으로 시즌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가빌란이 제 몫을 하기 시작한 데 이어 브루스도 골 맛을 봐 수원FC로선 클래식 잔류를 위한 행보가 조금은 가벼워지게 됐다.

올 시즌 수원FC는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무릎수술 이후 회복이 더뎠던 공격수 오군지미는 끝내 태국리그로 임대됐다. 수비수 레이어도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잦아 조덕제 감독의 구상대로 용병진용을 운영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복덩이’ 브루스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꼴찌를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수원FC는 여전히 강등권이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된 수원FC의 실질적 목표는 잔류다. 후반기 수원FC는 외국인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그 목표에 도전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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