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재활센터로 ‘부상병동’ 오명 벗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4일 05시 30분


KIA는 13일 전남 함평에 위치한 퓨처스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수중트레드밀을 활용해 훈련 중인 유창식과 밸런스 조정 기구인 아이무브에 올라선 박동민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재활트레이닝실에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구비돼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는 13일 전남 함평에 위치한 퓨처스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수중트레드밀을 활용해 훈련 중인 유창식과 밸런스 조정 기구인 아이무브에 올라선 박동민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재활트레이닝실에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구비돼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재활센터로 ‘부상병동’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KIA는 13일 전남 함평에 위치한 퓨처스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챌린저스 필드 실내연습장 옆 부지를 5개월간 증축해 기존 실내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실(1층)과 연결되도록 지어졌다. 재활센터(2층)는 436㎡(132평) 규모로 재활트레이닝실과 물리치료실, 수중치료실로 구성됐다.

삼성이 스포츠단 전체가 사용하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를 보유하고 있지만, 야구단만을 위한 재활센터를 마련한 건 이례적이다. KIA는 그동안 유독 부상선수가 많다는 오명을 들었고, 지난해 비전 ‘TEAM 2020’을 선포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으로 재활센터 건립을 실행과제로 넣었다.

내부에는 최첨단 재활·트레이닝 장비가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KIA 김기태 감독은 직접 밸런스 측정 및 강화 기구인 ‘아이무브’를 체험하기도 했다. 선수의 밸런스를 파악해 조정하는 장비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있는 장비를 하나 더 마련했다.

두산에 이어 야구단 중 2번째로 도입한 ‘수중 트레드밀’도 눈길을 끌었다. 근육 뭉침 현상을 풀거나 재활 초기 무중력 상태에서 하체 관절 및 근육 강화 훈련에 특화돼 있다. 내부엔 카메라가 설치돼 자세와 치료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다. 투수 심동섭과 유창식이 시연을 했고, 구단 관계자는 “수중 트레드밀을 한 시간만 사용해도 야외에서 3시간 운동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이 재활을 위해 찾는 것으로 명성 있는 일본 돗토리 월드윙 재활센터의 장비가 다음달 추가 입고될 예정이며, 1군 선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소탱크도 마련됐다. 김 감독은 올해 1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김주찬의 예를 들며, “산소탱크 같은 장비가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KIA는 재활센터를 건립하면서 선수단의 부상 관리를 체계적으로 책임질 문영래 조선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조선대병원 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 교수는 스포츠 정형외과 분야 권위자다. 구단 측은 “첨단 컨디셔닝 장비를 갖추고 전문 의료진까지 영입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가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체력을 보다 과학적이고 세밀하게 관리해 부상 방지와 빠른 재활이 이뤄지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A는 이미 메인구장과 보조구장이 마련된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 연습구장 1개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함평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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