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올스타전 이후를 기다리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7일 05시 45분


두산 김태형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올스타전 이후 기다리는 감독들

주축전력은 물론 외국인선수까지 합류 앞둬
후반기 순위싸움에 힘 더할지 주목


전반기 마감을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각 팀 감독들은 벌써부터 7월16일 열리는 올스타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합류 때문이다.

NC를 제외한 9팀이 모두 144경기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에 힘을 보탤 주력선수들의 가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여러 감독들은 ‘후반기’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외국인선수 복이 없는 삼성은 두 외국인투수의 복귀가 절실하다. 그나마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달 30일 1군에 합류했지만, 마운드 위에 있어야 할 외국인투수들은 아직 콜업 소식이 없다. 5월 영입한 투수 아놀드 레온은 첫 등판(5월26일) 이후 어깨 근육이 뭉쳐 2군으로 내려갔고, 앨런 웹스터는 지난달 5일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다. 두 투수 모두 현재 2군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경산에 머물고 있다. 삼성 양일환 2군 투수코치는 “레온은 상황을 봐서 10일 2군 경기에 내보낼 예정이지만 전반기 복귀는 어렵다. 웹스터는 아직 통증이 있어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아마 레온과 웹스터 순으로 1군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타자를 물색하던 롯데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조원우 감독은 외국인타자 영입을 올스타전 이후로 예상했지만, 보다 이르게 새 외국인선수(저스틴 맥스웰)와 계약을 맺으며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강이 부상을 입은 유격수 오승택의 후반기 복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롯데 손상대 2군 감독은 “오승택은 아직 통증 때문에 달리는 게 어렵다. 후반기가 돼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하위권 팀들보단 여유가 있지만 선두 두산도 든든한 전력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4번타자 오재일과 오현택, 함덕주 등 주요 불펜투수들이 모두 후반기 합류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자원은 역시 오현택과 함덕주다. 두산의 선두 질주를 위해선 불펜진 보강이 절실한데 오현택과 함덕주는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경험을 지녔다. 이들이 후반기에 가세하면 두산으로선 불펜진에 여유를 더할 수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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