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 사태’ KEB하나, 감독 빈자리 어쩌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7일 05시 45분


전 KEB하나 박종천 감독. 스포츠동아DB
전 KEB하나 박종천 감독. 스포츠동아DB
이환우, 김완수 코치, 감독경험 없어
새 감독 영입땐 두 코치 잔류 미지수


박종천(56) 감독이 공문서 위조 혐의가 드러난 첼시 리(27) 사건으로 사임하면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은 2016∼2017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6일 “박 감독님이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박 감독님이 떠나게 됐지만, 훈련은 코치들을 중심으로 정상 진행하고 있다. 박 감독님이 외국인선수 선발 등 시즌 준비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약간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지 아니면, 대행체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조만간 구단 고위층에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지난 시즌 성적이 모두 삭제됐고,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실시될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두 각 라운드 최하위 순번으로 선발권을 행사하게 됐다. 2016∼2017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했지만 첼시 리 사건으로 자리를 내놓았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신기성, 정선민 코치가 각각 신한은행 감독과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환우, 김완수 코치가 새로 합류했다. 이환우, 김완수 코치 모두 여자프로농구에선 감독직을 맡은 경험이 없다. 대행체제로 한 시즌을 치르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만약 KEB하나은행이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결정하면 두 코치가 팀에 남을지도 미지수다. KEB하나은행은 관계자는 “새 시즌 준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팀을 잘 추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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